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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daily story/오늘의 자취요리 cooking

[향긋한 봄나물] 계란간장밥만큼 만들기 쉬운 방풍나물 장아찌, 방풍나물무침

by sunflower33 2020. 3. 19.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방풍나물이 도착해서 방풍나물을 이용한 요리를 해봤어요.

방풍나물은 풍을 예방해준다고 해서 ‘방풍’ 나물이라고 부르는데요.
그래서 방풍나물은 혈관을 튼튼하게 해 준다고 해요.
저도 최근 건강검진에서 혈관나이가 제 나이보다 2살 많게 나와서 걱정이던 와중에 인터넷에서 방풍나물을 보고 봄나물도 먹을 겸 주문해보았습니다~

방풍나물은 잎과 줄기 끝부분이 보라색을 띠는 게 새순으로 연해서 맛있다고 해요.
방풍나물은 보라색을 띠는 잎이 많으면 연하고 향기가 풍부해서 그대로 살짝 데쳐서 고기쌈으로 먹어도 된다고 하네요.
하지만.. 제가 주문한 건 보라색이 별로 없어요..ㅠㅠ 먹어보니 약간 질기고 알싸한 맛이 나는 게 저는 데쳐서 그냥 먹기는 힘들 것 같아요.
그래서 장아찌와 나물무침을 만들면 양념 맛과 향기로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아 한번 만들어 봤어요.

먼저 방풍나물 2kg를 준비하고 작고 연한 잎들은 나물용으로, 크고 줄기가 큰 잎들은 장아찌용으로 분류해서 데쳐줍니다.
방풍나물은 너무 많이 데치면 더 질겨지니 팔팔 끓는 물에 1분만 데쳐줄게요.

 

도자기 그릇이 장아찌용, 스테인리스 바구니가 나물무침용입니다.

 

나물을 데치고 나서는 바로 찬물에 헹궈서 잔열로 더 익지 않도록 해야 해요.
찬물에 헹구면서 잎에 있던 흙이나 이물질을 씻어내고 다 헹구고 나서는 동그랗게 말아서 살짝 물기가 없어질 정도로 2번 짜줍니다.
그러면 이렇게 위 사진처럼 준비가 돼요.

한눈에 봐도 장아찌용은 줄기가 굵고 큰 것, 나물무침용은 얇고 작은 것이 구분이 되죠?

다음으로 저는 장아찌를 먼저 담가서 장아찌 간장 양념을 만들어볼게요.

장아찌 양념은 진간장 : 매실액 = 1 : 1로 섞어주면 되는데요.

 

 

제가 이용한 매실액은 황매실액이에요. 이 매실액은 인터넷에서 15000원에 주문했는데요.
단맛 위주, 단맛과 신맛 반반, 신맛 위주 3종류가 있는데 저는 단맛과 신맛 반반을 사용했어요. 장아찌다 보니 맛이 반반인 매실액에 좋답니다.

저는 장아찌용으로 방풍나물을 약 1.5kg 준비했더니 황매실 원액과 진간장이 900ml씩 들어갔아요.
장아찌용 간장은 미리 많이 준비하지 마시고 국자로 개량하면서 조금씩 만들어서 채워주는 게 가장 좋아요. 너무 많이 만들어도 남으면 무용지물이잖아요?!

 

장아찌용 간장

 

저는 이렇게 보울에 조금씩 만들었답니다.

간장까지 준비되면 이제 물기를 짠 방풍나물을 가지런히 통에 넣어주면 돼요.

 

김치통에 방풍나물을 가지런히 배열해줍니다,

 

방풍나물을 넣을 때는 길이가 너무 긴 것은 한입에 먹기 좋게 잘라서 넣어주면 되는데요.
보통 줄기에서 입이 뻗어나가는 곳을 한번, 줄기가 길다면 줄기의 절반 부분을 한번 잘라서 넣어준답니다.
이렇게 줄기와 잎을 가지런히 넣어주니 깔끔하고 꺼내먹기도 좋을 것 같지 않나요?ㅎㅎ

마지막으로 만들어둔 장아찌용 간장을 넣어주면 되는데요.
간장을 맨 위에 잎이 살짝 잠길 정도로 넣어주면 된답니다.
정말 쉽죠?

그러면 장아찌는 완성~~

다음으로 나물무침을 만들어 볼게요. 나물무침도 장아찌만큼 간단해요.

먼저 나물무침은 데친 방풍나물 중 덩어리 진 것들을 먹기 좋게 반으로 갈라줍니다.
(방풍나물 중 작고 연한 것들로만 만들어서 따로 길이를 작게 자르지는 않았아요.)

그리고 양념을 준비하는데요.

보통 방풍나물로 나물무침을 할 때는 양념으로 된장과 고추장을 이용해요.
제 레시피는
방풍나물 500g당 어른 수저로 된장 2스푼, 고추장 2/3스푼, 다진 파 1/2스푼, 깨소금 3스푼 반, 참기름 2스푼을 넣습니다.

먼저 양념을 만들어 준 후 방풍나물과 함께 준비해줍니다.

 

 

이제 양념을 모두 넣지 말고 조금씩 넣어가며 양념을 무쳐줍니다.
조금씩 넣는 이유는 제 경험상 다 넣고 하면 양념이 많을 때 너무 짜더라고요..ㅠㅠ 무친 양념을 빼낼 수도 없고.. 그래서 저는 조금씩 넣고 무쳐가며 맛을 보고 양념을 더 넣어요.

그러면 이렇게 완성됩니다!

 

방물나물무침 완성

 

다 만들고 반찬통에 넣어보았어요.

저는 이때 맛을 보니 된장을 토장으로 했더니 조금 짜더라고요. 그래서 아까 장아찌 만들 때 썼던 황매실 통에 물을 조금 넣어 헹군 후 그 물을 추가로 넣어줬어요.
그러면 물에 된장이 녹아 된장이 조금 없어지기도 하고 매실액의 단맛 덕분에 짠맛이 조금 상쇄된답니다. 녹아 물에 내려온 된장 물은 버려주면 돼요.

방풍나물무침은 된장으로 만들다 보니 무치고 바로 먹으면 된장이 아직 나물에 베지 않아 짤 수 있어요. 그러니 냉장고에 두었다가 내일 먹는 걸 추천드릴게요.

저도 다음날 아침에 먹으니 짜지도 않고 너무 맛있더라고요. >0 <

지금처럼 밖에 나가기는 힘들지만 향긋한 봄나물을 느껴보고 싶으신 분들은 인터넷에서 방풍나물 한번 주문해서 장아찌나 나물무침으로 만들어먹어 보세요~

저는 야채나 나물을 먹기 힘들 땐 이렇게 대량으로 만들어놓고 먹는답니다.ㅎㅎ
자취생분들도 나물 먹기 힘들잖아요? 이렇게 집콕하면서 시간 많을 때 한번 재미 삼아 만들어보길 추천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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